[은혼 - 오키긴] 달과 술 (To. 이류님) 어둠 속에서 달빛이 아른거리며 춤을 췄다. 사람을 유혹하기 위해 춤추고 있는 달은 다른 어느 때보다 큰 원을 그리고 있었다. 새까만 거리에 은빛이 아른거리며 춤을 췄다. 달빛을 받은 긴토키의 머리카락이 달빛에 녹아 사라질 것 마냥 빛났다. 긴토키의 발걸음은 다른 때와 달리 힘이 없었다. “오늘은 꼭 딸 줄 알았는데 말이야~” 중얼거리며 바지 춤 안으로 손을 넣으며 긴토키는 사타구니를 긁었다. 가지고 있던 돈 다 썼는데 어떻게 해야 한다. 내일 일어나면 쏟아질 신파치와 카구라의 잔소리를 떠올리고는 긴토키는 표정을 찡그렸다. 집에 가기 싫다. 안 그래도 느린 발걸음이 머릿속에 생생한 잔소리에 더 느려졌다. 그냥 여기에 누워버릴까. 머릿속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, 제대로 잘 곳은 한 곳뿐이라 발걸음은 해결사..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··· 63 다음